만약에 우리 영화는 단순한 재회 로맨스를 넘어 “다시 만났지만 과거의 사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앞서 다룬 먼 훗날 우리 vs 만약에 우리 비교 글에서처럼 이 영화는 동일한 감정의 출발선에서 시작하지만, 선택 이후의 시간과 관계의 변형을 다르게 설계하면서 전혀 다른 결말로 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만약에 우리 단독 관점에서 줄거리의 흐름보다 더 중요한 감정 구조, 그리고 왜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음에도 사랑이 복원되지 못했는지를 ‘시간·선택·정체성 변화’라는 세 축으로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다시 만났지만 멀어져버린 두 사람의 거리영화는 과거 강하게 연결되어 있던 두 사람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하는 순간에서 출발하지만, 이 재회는 흔한 로맨스처럼 따뜻한 ..
군체는 2026년 5월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서울 도심의 초고층 빌딩 둥우리빌딩에서 벌어진 의문의 감염사태를 그린 좀비 스릴러입니다. 부산행과 지옥 이후 10년 만에 다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해 준 작품으로, 제7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어 현지에서 약 7분간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짐승처럼 기어 다니던 감염자들이 점점 두 발로 걷고, 사람을 식별하고, 서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며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집단지성 좀비로 진화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생명공학자 권세정과 생존자들은 백신을 주입했다고 주장하는 서영철을 찾아 구조 헬기가 있는 옥상으로 향하지만, 그는 오히려 변이 감염자들을 앞세워 탈출을 막아섭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완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