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2009년작 를 처음 봤을 때, 저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그냥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15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가 선명하게 떠오르는 건, 그게 단순히 '충격적'이어서가 아니라, 뭔가 진짜 불편한 진실을 건드렸기 때문이라는 걸 이제야 제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더의 모성애가 섬뜩한 이유제가 이 영화를 다시 꺼낸 건, 마더가 피해자 장례식에 빨간 옷을 입고 나타나는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검은 상복으로 가득한 자리에 혼자 빨간 옷을 입고 서서 "내 아들 미워하지 마세요"를 외치는 그 장면이요. 처음엔 그냥 무례하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이게 단순한 막무가내가 아니었습니다.저는 그 장면에서 스칼렛 오하라가 떠올랐습니다. 에서 모두의 시..
영화
2026. 7. 24.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