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은 단순히 범인을 추적하는 범죄 영화가 아닙니다. 표면적으로는 1980년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영화가 끝난 뒤 오래 남는 것은 범인의 정체가 아니라 진실에 도달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얼굴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한 시대의 사회 구조와 수사의 한계, 그리고 인간이 진실을 찾으려는 과정을 영화 안에 담았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범죄 영화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불완전함을 바라보는 심리 영화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영화를 다시 보며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은 영화 속 사건의 배경이 제가 살고 있는 화성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스크린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실제로는 내가 생활하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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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7. 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