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은 한 사람이 권력의 단맛을 알게 된 순간부터 그 권력에 서서히 잠식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목포의 싸움꾼이었던 박태수가 검사가 되어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승승장구하다가, 결국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을 잃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권력이 던지는 질문, 선택이 묻는 것, 책임이 남긴 질문이라는 세 가지를 계속 떠올렸습니다. 조직 안에서 누군가의 줄을 서야 할지 고민해본 입장에서 보면, 더 킹은 단순한 정치 풍자극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마주치는 현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큰 사건도 아니고 거창한 음모도 아닌, 아주 평범한 순간의 망설임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1986년 전두환 정부부터 시작해 정권이 몇 차례나..
영화
2026. 6. 22.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