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한 곡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드문 한국 영화입니다. 대부분의 미스터리 영화는 결말이 공개되는 순간 모든 퍼즐이 맞춰지지만, 곡성은 오히려 엔딩 이후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일본인은 누구였는지, 무명은 정말 선한 존재였는지, 일광은 언제부터 일본인과 한편이었는지를 두고 지금도 수많은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곡성은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관객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하나의 거대한 퍼즐처럼 기억됩니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 속에서 어느 하나의 답을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관객이 종구와 같은 위치에서 끊임없이 의심하고, 다시 믿고, 또다시 흔들리도록 치밀하게 설계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악마는 누구였을까?"이..
영화
2026. 6. 30.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