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사인볼이 진짜라는 게 공식 확인됐습니다. 박찬호 씨 본인이 인스타그램에 "이게 어떻게 나온 거죠?"라고 직접 남겼거든요. 저는 이 얘기를 듣고 나서 드라마를 다시 떠올렸는데, 그 공이 진짜라는 게 오히려 두 인물의 관계를 더 묵직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소한 소품 하나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작품이었다는 거, 보고 나서야 실감이 났습니다. 실화와 드라마 사이, 얼마나 달랐나실제 사건의 주인공 K 씨는 선박용 특수용접봉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다가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했고, 그게 국정원 협조 요청으로 이어졌습니다. 드라마처럼 처음부터 국가가 그를 선발한 게 아니라, 억울한 사업가가 어쩌다 언더커버(under cover, 신분을 숨기고 잠입하는 비밀 수사 활동)가 된 구조였습니다. 여..
드라마 한 편 보려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그냥 앱을 켭니다. 그러면 화면이 먼저 말을 건넵니다, "이거 한번 보세요" 하고 말입니다. OTT 영화소비라는 말이 좀 낯설게 들릴 수도 있는데, 사실 우리는 매일 그 안에서 무언가를 선택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오늘은 그 변화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누가 그 흐름을 조종하는지, 그리고 그 끝에서 우리가 결국 뭘 보고 있는 건지 한번 짚어보려고 합니다.플랫폼 변화: OTT 시대, 영화관에서 거실로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영화는 극장에 가야 볼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시간 맞춰서, 줄 서서, 표를 사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과정 자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넷플릭스,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까지 손가락 몇 번만 누르면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