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영화 제목에 별 신경을 안 썼습니다. 그냥 좋다는 영화 검색해서 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파묘"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제목 하나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21세기 외화 제목 중 왜 어떤 제목은 영화의 날개가 되고, 어떤 제목은 발목을 잡는지 데이터와 사례를 중심으로 짚어봅니다. 잘 지은 제목의 조건 — 번역의 차이와 중의성"파묘"가 제목으로서 완벽하다고 느낀 건 단계적으로 욕심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일단 고유명사 특유의 간결함이 있고, 무슨 뜻인지 몰라서 검색하게 만들고, '묘를 파낸다'는 뜻을 알고 나면 예고편이 궁금해지고, 예고편에서 관을 꺼내는 장면을 보면 극장에 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
영화
2026. 7. 13.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