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를 보고 나서 가장 오래 머릿속에 남은 것은 거대한 전쟁 장면이나 신화적인 모험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트로이 전쟁을 바라보는 오디세우스의 시선이 어느 순간 달라지는 장면이 더 강하게 다가왔습니다.처음에는 승리를 위해 싸우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긴 전쟁이 어떤 모습으로 끝났는지를 직접 바라본 뒤에는 같은 사건을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없게 됩니다. 저는 이 지점이 놀란이 이번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느꼈습니다.그리고 이 생각은 자연스럽게 전작 오펜하이머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했던 한 인간이, 시간이 지나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를 바라보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지게 된다는 점에서 두 작품..
영화
2026. 8. 8.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