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 처음 끝까지 다 보고 났을 때 기분이 엄청 이상했습니다. 시원하게 사건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범인이 누구라고 딱 집어 말해주지도 않거든요. 스크린이 까매진 후에도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잔상이 안 잊혀서 혼났습니다. 파주의 그 쓸쓸하고 잿빛 안개 낀 풍경이랑, 유아인의 허탈한 표정이 계속 귓가와 눈가에 맴돌더라고요. 아마 저처럼 영화가 끝난 뒤에도 말로 다 표현 못 할 찜찜함과 답답함을 느낀 분들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이창동 감독은 늘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곳을 맨손으로 헤집어 놓는 재주가 있습니다. 이번에 다룰 영화 역시 단순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무기력과 분노, 그리고 이유조차 알 수 없는 상실감을 아주 불규칙하고 끈적하게 파고듭니다. 왜 이..
영화
2026. 7. 27. 17:48